약 한 달 전부터 새로 살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망설이다가 놓친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었죠. 사실 그동안 또 한 번의 실기(失機)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처음이 어려운 법. 이번에는 꽤나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 매일 같이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들락거리지만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동안은 지금 사는 곳 주변의 부동산과 매물을 위주로 보았습니다. 걸어서는 10분, 지하철역으로는 한두 정거장 내외의 방을 주로 찾아 보았죠. 지금의 생활환경이 썩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택의 폭이 좁았던 만큼 마음에 쏙 드는 방을 찾기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범위를 넓혔고, 퇴근 후 한두 시간 내외의 짧은 중개(보조)인과의 부동산 ..
집은 많다. 그러나 좋은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한정된 자원으로 더 좋은 조건의 집을 찾으려 하기 때문일까? 그러나 나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탓할 만큼 대단히 싸고 대단히 좋은 집을 원하는 것은 아닌데. 냉장고, 세탁기, 주방 등 필수시설이 갖춰진 너댓평 하는 조그마한 원룸의 월세는 보통 40을 넘는다. 조금 괜찮다 싶으면 50을 훌쩍 넘긴다. 보증금과 합쳐 시세대로 보증금으로 환산하며 전셋가로 1억이 넘는 집이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1억이나 주고 살 만한 집들은 거의 없다.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너무 비싸다.직장생활이 수 년차지만 온전히 자력만으로 집을 구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높은 보증금을 감당코자 한다면 은행의 도움을 빌려야 한다. 며칠째 부동산 ..
보통 동물의 치아는 '이빨'이라 하고, 사람의 치아는 '이'라고 표현하라고 한다죠.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빨'은 '이'를 낮잡아 이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뭔가 '이빨'이라고 표현해야 시원시원(?)하기도 하고, '이'라고 표현했을 때보다 부가적인 설명을 덜 필요로 하는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치아 개수는 최대 32개라고 합니다. 성년이 되기 직전까지는 대개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죠. 그러다 사랑을 앓게 되는 나이에 나타나,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하여 붙여진 이름을 가진 '사랑니'가 나면서 뽑거나 유지하는 선택을 통해 반평생을 함께할 치아 개수가 결정이 됩니다. 저 역시 이십대 초반에 사랑니가 났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제 이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며칠 전 근 1..